“ *사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질문거리였다.. 좋은 문구지, ”
*(사물들- 조르주 페렉 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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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온 산에 있는 나무를 태우는 듯한 향이 그에게서 퍼졌다.
외형보다는 향이 먼저 들어오는 그였으며 그 너머로 보이는 모습은 거리에서 시선을 잠시 끌 만큼의 외모였다.
검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곱슬기를 띄는 짙은 갈색빛의 머리카락이 잘 정돈된 채 한 쪽으로 넘겨져 있었다. 오래된 영화에서 나오는 그러한 스타일이 아닌, TV의 채널을 돌리면 흔히 볼 수 있을 남성의 넘긴 머리였다, 그의 출신지를 알 수 있을 법한 히스패닉 특유의 피부색은 그의 날이 선 특유의 분위기를 조금은 가라앉게 하였다. 둥근 은테 안경 너머로 비치는 반쯤 감긴 그의 갈빛 눈은 부엉이 같은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고, 쌍꺼풀과 함께 가볍게 웃는 것 같은 입매는 여타의 다른 청년들처럼 보였다고 한다.
누군가는 그를 부엉이 같다고 하였다. 특유의 눈매라던가, 은은히 퍼지는 향수의 향은 숲을 연상시켰기 때문이었을까.
키가 큰 것에 비해서는 여타의 운동을 즐기는 거리의 청년들과 비슷한 체격이었다. 군중들 가운데 서 있는다면 그를 곧장 찾아내기는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며, 마치 짙은 안개에 묻힌 숲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공식적인 석상에서 차려입는 검은 빛의 정장이나 이를 받쳐주는 회색빛의 와이셔츠, 검은색의 코트, 마치 옷이 검은 잉크를 머금은 것 같았지만 유일하게 그의 구두는 검은빛이 아닌 짙은 갈빛을 띄고 있었다.
일반 임무나 사복은 공식적인 석상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저 와이셔츠가 짙은 검은빛을 띠는 니트 스웨터로 바뀌거나, 짙은 갈색빛을 띠는 구두가 군화로 바뀌었을 뿐, 별다른 변화는 없어 보였다.
그는 가끔 제 수첩을 보곤 한다. 누군가 그에게 수첩의 내용을 물어본다면, 그는 자신이 그동안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구절, 생각들을 써 놓은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빛이 바랜 갈색을 띠는 그 수첩의 맨 앞장에는 필기체로 무어라 쓰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늘 태블릿 PC와 이와 호환되는 펜을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자신이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석상에서는 예의상 보이지 않게 하고 있다고.
문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기하학적인 패턴을 한 문신은 그의 왼팔에, 목 언저리에는 이름 모를 화려한 꽃을 에워싼 검은 뱀을, 도형으로만 이루어진 사슴은 그의 등 뒤 어딘가에.
그의 왼팔에는 자신의 부적이라고 하는 두어 개의 가죽 팔찌가 은빛을 띠는 시계와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상당히 오랜 시간을 함께해 왔다고 하며, 시계는 오랜 관리를 받아온 듯 빛을 잃지 않고 손목에 자리해 있었다.
❚ Info ❚
이름: 호르헤 리노 살바도르 (Jorge Lino Salvador)
이명 : REYES
❚ 소속 ❚
버틀러 패밀리
팀 하워드 공동 리더
❚ 국적 ❚
스페인
❚ 성별 ❚
남성
❚ 나이 ❚
36
❚키 | 몸무게 ❚
188cm, 평균+6
❚ 평가 ❚
"책을 아주 열심히 읽는 사람 같았죠 . 그 인간,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몇 주년 한정판으로 표지가 다르게 나왔다면서, 그 책을 무조건 얻어야만 한다며 덜컥 약속을 취소해버리는 무례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필시 그 인간의 자택에는 분명 같은 책이 표지만 다르게 몇 권이고 꽂혀있을 겁니다. 분명"
-K-
"알 수 없는 놈이라는 것만 알아둬, 그 애를 이성적으로 이해하려고 들지도 말고, 오로지 비즈니스적인 목적으로만 만난다면 그 사람은 아주 훌륭한 거래자가 될 거고, 주어진 거래만큼의 가치를 돌려줄 수 있는 최고의 거래자, 객관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던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 줄 거야,그런데 나라서 그런 걸 수도 있고, 흠... 만약 그게 사실이고 당신이 평범한 일개 부하같은 사람이라면... 그냥 시키는 대로 하는 게 내가 추천하는 살 길, 잘못하다가는 얻어터질걸...?"
(잠깐의 정적 이후 입을 열며)
"하지만 동료들에겐 친절해, 말상대도 해 줄거고, 가끔가다 무언가를 얻어먹을 기회도 생길거야, 요리 잘 하거든 그 녀석 (호쾌하게 웃어 보이며) 친해지기 위해서는 이해하지 말고 그러려니 해야 하는 괴짜같은 면모가 있어, 레예스 (말이 끝남과 동시에 A, 작게 중얼거리며)... 그래도 콜라 안에 멘토스 넣어보라고 한 건 너무했지... "
-그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라고 자칭하는 Arden-
"네? 레예스...(잠시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아, 호르헤를 그렇게 부르는 사람들이 있었죠.(빙긋이 웃어 보이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좋은 친구긴 하지만 그 애 머릿속에 있는 게 무엇인지가 제일 궁굼하기도 하고. 그, 있잖아요? 임무를 나갈 때는 잘 수행해오고, 협조도 잘하고, 동료들이랑도 잘 지내는데... 가끔보면 괴짜 같아요, 총기명도 이상하게 줄여 부르지 않나, 탄산수를 사이다라고 속이고 남에게 먹이기도 하고, 자기가 말하기 귀찮다고 패드에 글을 써서 보여주기도 한다니까...요. 누가 그 사람을 마피아라고 보겠어요."
- 정보상이자 바텐더, Janiffer Miller
"어디 한번 말해보세요. 저는 그저 들어주기만 하겠습니다. "
그는 비즈니스적인 관계나 동료들에게는 좋은 경청자였다.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만 줄 뿐, 허무맹랑한 말이 아닌 이상은 그가 간섭하는 일은 거의 없었으며, 해답은 언제나 입을 연 사람들에게서 나올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편이 자신이 덜 피곤해 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경청을 하면서 그의 전략을 생각해보고, 그의 자질을 판단하는 요소로서도 중요하게 자리매김하는 것, 상대방의 말투나 행동으로 성격을 대강 예상하는 습관은 그에게는 큰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성격이었다.
자신을 늘 한 발짝 뒤에 선 존재라고 여기면서도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떤 요소라도 사용할 집념이 있다고 말하는 그였다.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으로, 상처를 입지 않는 선에서의 움직임을 고려하는 그는 자신을 언제나 무대 뒤에 선 연출가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그는 성취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각오가 있었다.
자신이 만약 회사의 일원이었다면 다들 입을 모아 자기 자신을 최악의 상사로 표현할 것이라고들 한다. 일은 뛰어나게 수행하지만 그만큼 직원들에게 가혹한 상사. 다만 그는 그렇게까지 나쁘기만 한 사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저 그 말을 한 사람에게 일을 줄 뿐이라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할 것들이 있을 때나, 일이 꼬였을 때 자신이 했던 일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신중하게만 행동한다면 일어나지 않을 몇몇 경우의 수를 고민도 해 보며, 이미 저지른 일은 어쩔 수 없지, 라고 말하며 그 일을 해결하려고 나서는 인물이다.
자기 자신을 가장 우선시로 생각하고 있다. 책임감이 막중해질 수록 그만큼의 무게를 알아야만 한다는 걸 그는 어느 순간부터 눈치채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기틀이 단단해야만 하는 본인만의 철학이 담긴 개인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말의 의미가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을 좋아한다고 한다. 번역가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 말라던가, 국가마다 비슷한 이야기 흐름을 가진 전래동화라던가. 공포의 상징이 되는 것들이 어느 지역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일 뿐이라던가 하는 이야기를 비롯해 옛 신들이 나오는 신화 같은 설화, 시대가 지나면서 사라져버리는 특정 언어의 의미 같은 이야기를 좋아했다. 아마 그가 어두운 일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그는 각지의 문화와 이야기를 찾아 나서는 여행자가 되었을 거라고 모두가 입을 열며 말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배신? , 내 앞에서 꺼낼 말은 아닐 텐데"
그는 배신자를 싫어했다. 자신이 애써 모아온 귀중한 정보를 도둑처럼 가져가 버리는 이의 목숨을 막 앗아간 그는 생각했다. - 자신은 언제나 뒤에 서서 바라보는 연출가여야만 했다, 뒤에서 가만히 있어야 하는 자신이 무대로 나서서는 안 된다. 같은 것들이었다. 하지만 조직을 도망치는 사람들을 처리하는 것을 부하들 대신 자신이 배신자를 처리한다면 그들에게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 제 손을 더럽혀가는 이 행동이 꽤 효과적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덕분에 충성스러운 자들만이 남았으니 말이다.
그는 이 상황이 즐거운 것 같아 보였다. 연출가가 참여하는 극도 있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기꺼이 참여하고 연출하겠노라. 라며 간악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힘과 권력이 지배하는 이곳에서 그가 살아남은 것은 그의 비정한 성격이 가장 큰 덕이었다.-사람을 이용하였고, 자신을 포함한 몇몇 것들을 제외한 모두를 하나의 극을 이끄는 배우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가장 악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인간이 얼마나 악에 물들고 몰락해갈 수 있는지를 바라보고 싶어 했기 때문이었을까, 그를 지켜본 사람들은 그의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그의 행동을 마치 간사한 뱀이라며 말하지만, 그는 차라리 부엉이로 칭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지혜의 상징이지만 국가에 따라서는 의미가 달라지는 동물, 조용한 날갯짓으로 먹이를 사냥하는 그런 부엉이 말이다.
그는 과거, 배신자들을 거리로 내몬 적이 있었다. 일정 시간을 그들에게 주고 시간 내로 그들을 찾지 못하면 마피아로 사는 삶을 청산시켜주겠다는 내기를 하곤 했다. 결과는 언제나 똑같았다, 배신자들이 도주에 성공하였다는 안심한 순간에 나타나 그들의 목숨이 끝났음을 알리는 건 언제나 그였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나 동료였던 자들의 앞에서 처리되었다고 한다. 마치 본보기처럼. 배신은 용납되지 않으며 구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는 것 같이.
"추가로 이야기해도 되러나?, 레예스 그놈을 함부로 아, 편하게 대해도 되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지는 마. 배신자 앞에서 한 소리가 뭐더라, 그럴 거면 왜 이 늪에 뛰어들었어, 이제 와서 도망치려고?, 늪에 빠진 이상은 우리에겐 구원 따윈 없는 거 알잖아. 였나? 그러고서 나랑 그 녀석 부하들 앞에서 쏴 죽였던걸로 기억해, 무서운 놈"
-Arden C. Howard-
"설명해봐, 이 분노가 어디서 오게 되었는지를, 이 감정은 무엇인지, 또 이것을 설명할 이름이 무엇인지"
그는 누구보다도 배신자를 증오했다. 아마 자신이 가장 신용하던 부하가 배신자에 의해 목숨을 잃었을 때,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몇몇 정보들이 그들에 의해 새어나갔을 때부터, 마치 무언가가 그에게 힘이 없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외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공포로 군림해서는 숨어있는 반란을 깨울 뿐이다. 그는 생각했다. 배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신용을, 그리고 자격을 의심받지 않도록 철저한 이미지를 보여야만 했던 그였다.
그렇게 그는 힘을 키워왔으며, 알게 모르게 그리고 마피아의 일원으로서 살아온 나날과 함께 키워진 알 수 없는 감정과 함께 피어오른 무언가는 그에게 탐구하고 지켜보고자 하는 열망을 피어오르게 하였다. 더는 무대의 연출가처럼 있을 수만은 없었다. 자신이 악이라는 것은 진즉이 알고 있기에, 나락에 떨어지기 직전까지 그는 진창을 지켜보고 뛰어들 자신이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마피아의 일원이 아닐 테니.
그는 명예욕이라는 것이 없었다. 오로지 시야를 다르게 볼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관객으로서 보는 것과 무대 뒤에서 보는 것은 차이가 있었다-책을 쓰는 작가와 그것을 읽는 독자와의 차이처럼, 시점을 달리할 무언가가 필요했기 때문에 따라오는 자리를 받아든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을 연출가라 칭하는 이유는 그저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과 결과들은 의도적이면서도 의도적이지 않은 연출과도 같은 행위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극을 가진 연출가이며, 자신의 극에 누군가를 끌어들이는 그런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의 왼팔에 있는 문신은 과거 배신자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얻은 흉터라고 한다. 그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이를 가리기 위해 커버 업 타투를 한 것이라고.
기타
과거 극작가를 꿈꾸었다고 한다. 좋아하는 작품이나 극의 성격들은 거의 한 사람, 인물의 묘사가 디테일한 것들을 선호한다고 하며, 순전히 이 일을 하는 것은 자신의 적성에 맞아서라고 한다. 한 사람을 디테일하게 바라보고 추측하고 따라가는 것은 마치 극을 분석하는 느낌이 들어 관심을 보이게 되어 꽤 오랜 기간동안 공부하였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연기하는 것 또한 배우게 되었다고.
좋아하는 작품은 조르주 페렉의 사물들, 미하일 엔데의 모모 라고 한다. 동화와 소설이라고 말하면 그는 가볍게 웃으면서 차이는 있지만 두 글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같다. 라고 말한다, 이유를 물어보면 직접 사서 한 번 읽어보세요. 라고 말할 뿐.
조르주 페렉의 사물들이라는 책에서 '사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질문거리였다' 라는 문구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인간의 삶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문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며, 그 문장은 자신의 수첩 맨 첫 장에 적혀있다고 한다.
일명 레예스, 코드명은 카누트이나 몇몇 사람들에게 자신을 속이는 명분으로 레예스입니다. 라고 소개를 자주 했던 터라 주변 지인들에게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
뱀 2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 각각의 이름은 아메트린과 애머시스트, 자신이 좋아하는 광물의 이름에서 따 왔다고 한다.
남들이 말하길, 성격에 비례한 네이밍 센스를 가졌다고 한다.
투우를 즐겨봤다고 한다. 다만 그것이 폐지된 이후에는 적잖이 아쉬워하는 것 같아 보였다고 그의 부하들은 말하고 있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유의 억양이 드러나더라도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어나 프랑스어, 거래에 필요한 언어는 어느정도 하는 편이나, 중국어 특유의 지역에 따른 발음 차이를 이해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다.
사용하고 있는 무기는 군용 나이프 1정, LAR 그리즐리, 글록사의 글록 19
약칭으로는 그리즐, 원나인, 이렇게 부르고 있다고 한다. 나이프는 머셔너리라고 하지만 수시로 이름이 바뀐다고 한다.
나이프파이팅과 킥복싱 위주의 체술을 배웠으나,
중,근거리 사격을 전담한다고 한다, 저격 실력은 준수한 편.
숨 막히게 아름다운 세상엔 늘 나만 있어서 이토록 아찔하다.
ㅡ 안에 있는 자는 이미 밖에 있던 자다, 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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